"민주당은 개혁 하려는거지 개악 하려는 게 아냐"

이인영 "원점서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협상 시작"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4+1 협의체’에서 석패율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진의원 의석을 보장하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은 상호간에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 요구에 의해 아직 합의를 못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석패율제는 원래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서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이 회생할 수 있는 취지로 했는데 요즘 이야기는 오히려 중진들 용으로 의미가 전혀 퇴색한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중진들 보장용으로 하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민주당은 개혁을 하려는 거지, 개악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석패율로 개악하는 결과는 결코 수용 안 한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이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올린 원안 정신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이 ‘4+1 협의’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한국당이 민주당이 독재했다고 운운하는데, 이는 완전 본말을 전도한 것”이라면서 “민주적 협상 거부는 한국당이지 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금까지 한번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전에도 협상을 요청했고, 1년 내내 그랬고 지금도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국당은 선거법이나 검찰개혁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고 삭발, 단식, 장기집회, 필리버스터로 응수하고 있다. 국회 일정도 오전 합의를 오후에 뒤집는 일이 여러 번”이라면서 “협상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인영 원내대표는 ‘4+1 협상’의 난항을 고백한 뒤 “"4+1협의체 재가동을 위해 원내대표급 회동이 가능한지 다시 타진하고 모색해 보겠다.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 협상 외에도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을 통해 국회 전체에서 민생과 개혁입법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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