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10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사·조직개편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최근 18개 팀 조직을 바탕으로 하는 다음카카오(합병 법인) 인사조직개편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 중 13개 팀의 팀장자리를 카카오 출신이 나머지 5개 팀은 다음의 본부장급 인사가 각각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지난 5월 26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떠도는 소문일 뿐,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측 역시 “업계 소문은 조직개편 잠정안의 일부 분위기만을 과장한 것”이라고 짤라서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네이버와의 경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다음이 뚜렷한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혁신적 변화 신호’를 줘야 한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다음의 체질을 개선해 카카오와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조직 문화를 이른 시일 내에 화학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조직을 다시 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주말 안으로 조직개편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