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부동산정책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12·16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닷새 전인 지난 10~12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2.7%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48.8%는 '약간 오를 것'이라고 대답하며 전체 61.1%가 내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점쳤다.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9.9%였다. '약간 하락할 것'은 8.2%, '크게 하락할 것'은 1.3%에 불과했다. 

'1가구 2주택 보유자 과세 강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7.8%가 '매우 동의', 33.9%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하는 등 전체 71.7%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 편'은 16.2%, '전혀 동의하지 않음'은 10.0%에 그쳤다.

가장 타당한 중과세 방안으로는 '1가구 3주택 이상일 때'가 3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1주택이더라도 고가주택일 때'는 31.9%, '1가구 2주택 이상일 때'는 28.6% 순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도움이 되지 않는편'이 34.8%,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가 25.8%로 전체 응답자 60.6%가 정부의 대책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전화걸기(RDD) 전화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은 50대 50이었다. 표본추출은 성·나이·권역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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