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차로 카드형 지역화폐 사용자당 100원꼴 예상
   
▲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서비스 [자료=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세계 최초로 축적된 지역화폐 데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릴 경우, 이를 지역화폐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5일 한국기업데이터, 지역화폐데이터, 경기신용보증데이터 등 참여기관들이 참가한 '제2차 경기도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협의회'에서, 이런 데이터 배당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민이 사용한 지역화폐 관련 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비식별 정보로 가공·분석해 연구소, 학교, 기업 등에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1차 카드형 지역화폐 데이터의 판매수익은 5000만원 정도이며, 내년 1월 28개 시군의 카드형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카드당 약 100원씩(추정치) 환원한다.

이후 데이터 판매와 배당 규모·시기·방식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판매되는 데이터는 거래일자, 남녀 성별코드, 연령대, 상품ID, 주간결제액, 가맹점 등의 정보로 제한되고, 각종 경제효과 분석 자료로 활용된다.

가공되는 과정에서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제외된다고 경기도는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도와 12개 참여기관(코나아이, 아임클라우드,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이 혁신 서비스로 발굴했다.

경기도는 이번 첫 배당금이 비록 적지만, '데이터 주권' 실현과 '데이터 경제' 패러다임을 위한 첫걸음이며, 개인정보가 제거된 통계성 데이터를 필요한 기관에 제공하고, 그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데이터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거래 수익을 사용자에게 환원하는 사례는 세계 처음"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 생성에 기여한 개인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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