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경제 전망에 애플 악재 겹쳐...다우 1만7000선 붕괴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 6가 휘어진다는 '벤드게이트' 의혹과  전반적으로 어두운 정치·경제 소식이 겹쳐 25일 미국 주가가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32.31포인트(1.6%)가 하락해 1965.99로, 다우존스 지수는 264.26포인트(1.5%)가 하락해 1만6945.80으로 마감했다. 애플 등 기술주의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88.47포인트(1.9%)가 하락해 4466.75로 마쳤다. 3개 지수가 모두 7월31일 이래 최대의 1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 25일 미국 주가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정치·경제 소식에다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 6가 휘어진다는 '벤드게이트' 의혹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애플은 최근 사상 최대의 판매 기록을 세운 스마트폰 신모델 아이폰6 플러스가 휘어짐 현상으로 '벤드 게이트(Bend Gate)'라는 수난을 겪은 데다 운영체제 iOS8의 오류로 사과하는 등으로 주가가 4%에 가까운 3.88달러가 떨어져 97.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은 다른 경제 소식도 어두운 것이었다. 그동안 줄곳 내리막을 걷던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난주에는 1200건이 늘어 29만3000건이 된 것도 그런 것이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0만 건보다는 나은 것이나 미국 경제의 향배에 의문을 던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날의 주가 하락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것으로 미국 경제의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너무 오래 동안 평온했다면서 10% 수준의 '교정 하락"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