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15억원 이상 대출을 중단한 것은 가격을 안정시키고 중산층에게 집 살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소비자 보호 관련해서 파생결합펀드(DLF)사태로 일각에서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경영진을 중징계 해야된다는 얘기 나왔다. 금감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제재심 통해 중징계를 금융위에 올리면 금융위는 의결할 의사 있는지?

-가정을 근거로 해서 말하기 어렵다. 금융위원회에 위원들 있는데 그분들 의견 하나하나 소중하다. 이 자리에서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월권이다.

어제 나온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높고 노영민 비서실장이 고위 공직자 중 2채 이상 보유 시 1채는 팔라고 했다. 위원장도 2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팔 계획이다. 어제 끝나고 세입자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

부동산대책 관련 오늘부터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이 불가해졌는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15억원 이하 집들의 집값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중산층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집 사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 이런 점은 정책 강구할 때 검토됐는지?

-당연히 충분히 검토했다. 15억원 이상 대출 금지하면 15억원 이하 가격이 오른다는 그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중산층이 집을 살 기회 줄어든다,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는 비판 있을 수 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예를 들어 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만 가지고 중산층이 집 살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답 하기 어렵다. 결국은 대출 못해서 집 못사는 것과 가격이 오르는데 대출할 수 있다고 해도 못사는 것 다른 문제다. 

결국은 가격이 안정되는 것이 중산층이 내집마련하는 것에 도움되는 것이다. 돈을 영원히 빌려서 가격이 영원히 오르는데 중산층이 집 산다는 가정은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15억원이상 대출 중단한 것은 가격 안정시키고 가격 안정됐을 때 중산층도 집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그런 취지에서 정책을 했다. 충분히 여러 가지 감안해서 정책 만들었다. 여러가지 평가 있을 수 있는데 정부는 그동안 지적했던 부분 다 겸허하게 보면서 대책를 마련했다. 

과거 사례보면 정책이 창구에서 혼선있을 수 있는데 협회장님들한테 당부했다. 우선 15억원 이상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시행하고 15억원 적용 기준 등에 대해서는 Q&A 작성해서 참고로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혼선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LTV 40%, 20% 복합적인 부분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부분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각 분야별로 교육할 것이고 금감원과 금융위도 나서서 설명하는 기회라던지 직접 찾아가서 현장 목소리 듣고 그 자리에서 질문을 듣는 것도 할 것이다. 

궁금하면 물어봐야하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하나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인원이 많지 않지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서 창구에서 혼선생긴다, 내용 모른다 얘기 안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많이 도와주시고 이해해주면 정부정책이 잘 작동이 되고 그렇게 됐을 때 결국 서민을 위한 정책이 되고 젊은 사람을 위한 정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시장이 생각보다 강하다, 초법적이다 하는데 목적이 결국은 서민, 젊은 사람들이 집 살수 있는 기회 갖겠다는 취지니까 그 목적을 생각해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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