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양극화 심화…100대 기업 매출액 5.5%↑ 그외 2.1%↓
   
▲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업 매출액이 0.6%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 1999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5.5% 증가했지만, 그 외 기업은 2.1% 줄어, 건설업 양극화는 심화됐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18년 기준 건설업 조사 결과(기업부문)에 따르면, 작년말 건설 기업체 수는 7만 5421개로 전년보다 4.2%(3045개)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는 11만 39개, 기반조성·건물설비·마무리공사 등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6만 4382개로, 각각 전년보다 4.0%, 4.3% 늘어났다.

그러나 작년 중 매출액은 394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2조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매출액 증가 폭은 1999년(-11.1%) 이후 가장 작았다.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244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어, 2015년(-0.4%)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토목건설업 매출액(29조 5000억원)이 전년보다 20.7%인 7조 7000억원 급감, 건물건설업 매출액(214조 8000억원)은 3.2%인 6조 8000억원 늘었는데도 전체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문직별 공사업은 149조 9000억원으로 2.1% 늘었다.

건설업계 내 양극화는 심화,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46조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지만, 그 외 기업은 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전년(35.3%)보다 1.8%포인트 확대됐다.

건설업 부문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4.7%(5조 6000억원) 증가한 12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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