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브랜드의 신형 SUV 로그(ROGUE)가 북미 수출길에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오전 부산 신항만에서 닛산 로그(ROGUE)의 북미 수출 첫 선적 행사를 열었다.

   
▲ 르노삼성, 메이드 인 부산공장 '닛산로그' 북미수출 첫 선적/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피에르 루앵 부사장, 르노삼성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정기룡 부산시 부시장,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협력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 대 물량의 닛산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총 선적 물량은 약 4000여대이며, 이들 차량들은 다음달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앞서 2012년 7월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차 3사는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의 전략적 결정으로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맡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물인 북미로의 수출은 르노와 닛산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공장이 북미지역 수출을 책임질 정도로 생산 품질과 기술, 효율성 측면에서 그룹 내 최고 수준에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르노삼성차는 8만대 규모의 로그 생산으로 중장기 생산목표에서 연간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또 로그 수출을 통해 북미시장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경험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이와 함께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70%에 육박하는 부품국산화를 달성했다.

이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 동안 3조1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옴은 물론, 전세계 분포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망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르노삼성차 측은 기대했다.

   
▲ 르노삼성, 메이드 인 부산공장 '닛산로그' 북미수출 첫 선적/뉴시스

피에르 루앵 닛산 부사장은 "그룹 내 전략적 결정으로 북미 시장, 특히 미국 서부 해안 지역 내 부족한 로그 물량을 우수한 품질을 놓치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모델을 출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차는 앞으로도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도 "도약의 원년인 2014년 우리가 이뤄낸 가장 큰 가시적 성과 중 하나는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임무완수인 첫 북미수출"이라며 "이는 르노삼성차의 북미시장 내 성공 가능성은 물론 한국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룡 부산시 부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 북미 수출은 국내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 원이라는 크나큰 이익 창출로 국내 경제 발전과 고용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