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도시공간 계획' 발표…내년 62곳 시범사업
   
▲ '쉼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 추진계획' 홍보물 [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부족한 도시 내 휴게공간 확보를 위해 쉼터와 벤치를 확대 설치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재명 지사가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는 하천·계곡 정비지역도 경기도민들의 쉼터로 조성한다.

경기도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쉼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도민이 필요한 곳에 벤치 설치 확대 ▲개발사업 계획단계부터 체계적인 쉼 공간 조성 ▲공공 공간 정상화를 통한 도민 환원 등 3대 추진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학원가 밀집지역, 통학차량 대기장소, 버스 승강장 주변 등 도민들이 체감하고 원하는 장소에 벤치를 설치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내년에 시군당 2곳씩 모두 62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시군별 2곳 중 1곳은 1~2월 도민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와 모델을 선정한다.

개발사업 계획 단계부터 공원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도로와 하천 기반시설 정비도 유동인구와 보행 접근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며, 벤치등 휴게시설을 확충한다.

하천·계곡의 경우 특정 업소들이 점유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사업으로 도민 쉼터로 조성한다.

불법 점유나 방치된 광장, 보행자 전용도로 내 공간도 도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주변 상권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쉼', 바쁜 일상에 지친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편안한 쉼', 고령화 시대 노약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편리한 쉼'이 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모두를 위한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평등한 세상'의 앞뒤 글자를 따 '평상'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벤치와 파고라 등 시설물에 부착할 예정인데, 평상은 '공정한 세상'이라는 도정 핵심가치와도 맞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도시공원은 모두 4410곳에 1억 1619만 8000㎡로, 도민 1인당 9.6㎡꼴이다.

이는 베를린 27.9㎡, 런던 26.9㎡, 빈 21.7㎡, 뉴욕 18.6㎡ 등 선진국 주요 도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대표적 보행자도로인 수원 '나혜석 거리'의 벤치는 15m당 1개로, 5m당 1개가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3분의 1 수준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고속성장의 역사, 자동차 중심의 문화, 효율성과 경제 논리의 도시공간계획 등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쉼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도민 모두의 보편적인 쉼이 가능한, '차별 없는 쉼'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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