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뚜렷해진 포용·동행 방향성…동반성장 전략 업그레이드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의 ‘포용 경영’ 기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사 문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입장문에는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삼성의 포용·상생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삼성은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전략을 더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준법경영을 중심으로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지속 성장 모델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번 입장문이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노조 문제로 임원들이 줄구속되는 가운데 나온 특단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벌어지고 있는 삼성의 경영 방침 변화와 연결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반올림과의 보상합의, 삼성전자 서비스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등 ‘포용 경영’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과거 기업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던 삼성은 최근 ‘상생’과 ‘동행’ 등을 주요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삼성전자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에서도 방향성을 뚜렷하게 엿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은 회사 내부는 물론, 협력사와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동행 경영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의 ‘포용·상생’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계획에서도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전후방 협력생태계 강화를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열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에서도 ‘100년 기업’을 위한 우선 과제로 ‘헌신’과 ‘나눔’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라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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