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잠잠하던 삼성의 외국인선수 계약에서 드디어 첫번째 계약자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18일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라이블리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 등 최대 총액 95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도중인 지난 8월 초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잔여 시즌 연봉과 이적료를 합해 32만5000달러의 계약 조건이었다.

라이블리는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냈다. 적응 기간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었고 최고 구속 153km의 포심 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라이블리와 재계약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고 사인을 받아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단은 "다음 시즌 만 28세가 되는 라이블리가 굳건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라이블리는 구단을 통해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웠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의 한국 음식점을 찾아가 코리안 바베큐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달리 맛이 별로였다. 그래서 더 생각났다"고 한국생활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라이블리는 "내 목표는 15승 이상이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가 아닌 2점대로 낮추고 싶은 마음"이라는 내년 시즌 목표와 함께 "평균자책점 같은 개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매 등판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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