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대외여건과 정책적 의지 시너지 내면 목표달성 가능"
   
▲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올해보다 개선된 2.4%를 제시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는 전망인데,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반도체 업황도 개선되면서 수출이 증가로 전환, 경상수지 흑자폭도 소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년 경제전망을 확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직전 전망(이하 지난 7월 발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0.4∼0.5%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GDP는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 직전 전망(2.6%)보다는 0.2%포인트 낮췄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투자·소비·재정·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모았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1차 타결되면서 대외 여건이 개선된 흐름이라, 정책적 의지와 시너지를 내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성장 동력인 수출 증가율은 내년 3.0%로 전망했는데, 올해 10.6%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하리라는 예상이며, 세계교역이 회복하고 반도체 수출이 개선된다는 근거에서다.

수입 역시 올해 6.4% 감소에서 내년 2.5% 증가, 경상수지는 올해 58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595억달러 흑자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이 지속되는 설비투자도 내년 5.2%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4%로 감소가 계속되겠지만, 감소 폭은 -4.0%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9%에서 내년 2.1%로 증가폭이 소폭 오르고, 지식재생산물투자 증가율은 2.7%에서 4.0%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0%대(0.4%)를 이어가며 월 기준으로 역대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는 1.0%로 정부는 관측했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로 25만명을 제시했는데, 올해 28만명보다는 3만명 적다.

다만 15∼64세 고용률은 올해(66.8%)보다 더 개선된 67.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고, 실업률도 올해(3.8%)보다 낮은 3.7%로 예견했다.

이억원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가 좋아지는데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드는 것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감소 폭이 올해 5만 6000명에서 내년 23만 1000명으로 확대되는 인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인구변화를 반영한) 고용률과 같은 비율 지표는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상성장률은 올해(1.2%)보다 높은 3.4%로 예상했다.

김용범 차관은 "올해는 불확실성의 해였지만, 내년은 기회와 리스크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며, 포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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