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대·중소기업 납품 수수료율 격차 13.8%p로 최대
   
▲ 공정거래위원회 앰블럼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 납품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롯데백화점·이마트·뉴코아아울렛·티몬 등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대형 유통업체 서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질수수료율(상품판매총액 중 실제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 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9.6%)이었다. 

납품업체가 매출의 ⅓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담했다는 것.

이어 백화점(21.7%), 대형마트(19.6%), 아웃렛(14.7%)·온라인몰(10.8%) 순으로 실질수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

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NS홈쇼핑(39.1%), 롯데백화점(22.7%), 이마트(20.4%), 뉴코아아울렛(20.3%), 티몬(13.2%)으로 집계됐다.

모든 업태에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더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대·중소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업태는 TV홈쇼핑으로 13.8%포인트였고, 가장 적은 업태는 백화점(2.0%포인트)이었다.

거래 방식은 편의점(99.0%)과 대형마트(73.9%)는 '직매입'(유통업체가 재고 부담을 안는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백화점(68.8%)은 '특약매입'(유통업체가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미판매 상품은 반품하는 거래 형태)이 주된 방식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쇼핑몰(63.5%)과 TV홈쇼핑(76.0%)은 '위수탁'(납품업자 제품을 자기 명의로 판매하고 수수료를 공제한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 거래, 아웃렛(79.3%)은 '임대을'(입점업체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방식)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태별 판매장려금 부담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미니스톱(54.9%), 롯데마트(37.0%), AK백화점(47.2%), 티몬(23.3%)이었다.

직매입 거래에서 반품할 때 납품업체에 비용을 전가한 비율은 편의점(35.8%), 아웃렛(18.7%), 대형마트(12.0%), 백화점(9.9%) 순이었고, 대형마트와 거래한 납품업체 중 물류비를 부담한 업체 수의 비율은 롯데마트(84.9%), 코스트코(83.1%)가 높다.

판매촉진비 부담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공영홈쇼핑(85.9%), 롯데아이몰(62.5%), 현대아울렛(62.5%) 순이었고, 전체 점포 수 대비 매장의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백화점(49.3회), 현대아울렛(20.5회), 이마트(1.3회) 순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변경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갤러리아(6100만원), 현대아울렛(4500만원), 홈플러스(17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권순국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일부 개선이 있었다"며 "다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실질수수료 격차는 여전히 커,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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