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통령 지켜야" 전북 군산 출마 선언
전희경 "철면피에도 두께가 있다면 최고등급"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자유한국당은 19일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차라리 ‘복서방’으로 공범을 택하는 가족 간 의리마저 저버린 이유는 총선 출마다. 결국 시세차익 기부 운운도 출마 밑밥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비리정권의 끝에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김의겸은 명심하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이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기 하루 전, 그의 친동생도 500m 떨어진 곳에 흑석동의 다른 재개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쯤 되면 일가가 총동원된 작전형 부동산 매입, 부동산 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의겸 씨는 이번에는 ‘제수씨 권유’였다며 작문 실력을 발휘했다”면서 “뻔뻔함에도 급수가 있다면 최고등급, 철면피에도 두께가 있다면 최고등급”이라고 날을 세웠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전북 군산시청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김의겸 씨 해명대로라면 자신과 동생은 순진한 바깥일 하는 사람들이고 아내와 제수씨 두 여성은 일명 ‘복부인’이라고 몰아가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조국 씨의 아내탓과 더불어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설 일이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은 출마의 변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러나 그의 출마의 변이 국민들께는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재앙의 완성이요, 좌파정권 영구 집권을 위한 선언으로 들릴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대변인은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검찰·야당·보수언론의 공격이 그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라면서 “역사의 물결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위험한 반작용을 막고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빚었던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지난 5일 34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양도세, 중개수수료 등 각종 세금과 비용을 제하면 3~4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며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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