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확 달라졌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더부룩하게 길었던 뒷머리와 턱수염이 말끔히 사라졌다.

게릿 콜은 1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입단식에 참석해 오랜 꿈이었던 양키스 유니폼을 드디어 입었다.

앞서 게릿 콜은 9년간 3억2400만달러라는 역대 투수 최고 몸값으로 양키스와 FA 계약을 해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입단식에서는 뒷머리와 턱수염을 말끔히 정리한 모습으로 나타나 또 한 번 야구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 뒷머리와 수염을 길렀던 휴스턴 시절 게릿 콜과 말끔히 면도를 한 양키스 입단 게릿 콜.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SNS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콜이 면도를 한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3억달러의 사나이'가 이렇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까지 없애게 된 것은 양키스 구단의 오랜 전통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선수들에게 수염(콧수염 제외)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팀이 양키스다. 머리카락도 옷깃의 아래로 휘날릴 정도로 길러서는 안 된다. 

이는 故 조지 스타인브레너(2010년 작고) 구단주가 1973년 뉴욕 양키스를 인수한 후 4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이다. 고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스포츠 팀에는 기강이 중요하며 선수들은 항상 단정한 용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아들 할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를 맡은 이후에도 이 전통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콜뿐 아니라 아무리 슈퍼스타라도 양키스의 일원이 되면 수염과는 작별을 고해야 한다. 앞서 자니 데이먼, 제이슨 지암비, 랜디 존슨, 앤드루 매커친 등도 양키스 입단과 함께 장발을 자르고 면도를 했다.

어린이 야구팬 시절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양키스 팬"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언젠가는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 꿈을 꿨던 게릿 콜은 말끔하게 면도를 하는 것으로 진정한 양키스의 일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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