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이 욱일기(전범기)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리버풀 FC는 19일 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뉴스 섹션에 다큐멘터리 예고를 게재했다.

영상은 1981년 리버풀과 플라멩구의 인터콘티넨털컵 대회를 조명한다. 이 가운데 해당 영상의 썸네일에는 욱일기 이미지가 사용돼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일본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가 리버풀에 공식적으로 입단한 날 일어난 일로 파장을 더했다.


   
▲ 사진=리버풀 FC 공식 홈페이지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여 형상화한 일본의 군기(軍旗)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앞서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 아인트호벤, 독일의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욱일기 이미지 사용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후 양 팀 모두 한국 팬들의 문제 제기에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과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 응원 도구를 공식 퇴출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욱일기 이미지는 삭제됐다. 다만 리버풀은 지난해 7월에도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의 욱일기 문신으로 한 차례 질타를 받은 만큼 한국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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