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등 대형 불화 7건 조사
   
▲ 괘불탱 조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은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야외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대형불화인 괘불(掛佛) 7건을 올해 조사,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에서 1705년 청색 안료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한 괘불은 국보 제302호인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로 지정된 보은 법주사 괘불탱,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 영천 은해사 괘불탱,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 및 비지정 문화재 김천 계림사 괘불도다.

이번 조사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엑스레이 장비로 안료 종류를 파악하고,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이용해 염료를 분석했했으며, 묵서(墨書)를 확인하고, 손상 상태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를 통해 청곡사 괘불탱 석가모니불 얼굴 등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 보존처리 재료를 알아내고, 특히 용문사 괘불탱에는 대형 불화 회청(回靑·청색 안료) 중에는 가장 이른 시기인 1705년 재료가 일부 사용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괘불 보관함에 서식하는 곰팡이와 세균도 조사했다.

문화재청은 괘불 조사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내년 3월에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괘불 조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33점을 살펴봤고,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35점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괘불 연구 성과를 돌아보는 학술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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