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전달식서 가수 수지씨로부터 배지 전달받아…정보석 씨는 김정숙 여사에 전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가수 수지 씨로부터 ‘사랑의 열매 배지’를 전달받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국민들이 워낙 마음 따뜻한 분들이기 때문에 곧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과거 품앗이나 일제강점기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나눔의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봄 강원도 산불에서처럼 큰 재난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에서도 따뜻한 국민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민간이 채워주시는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수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배우 정보석. 정보석과 수지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청와대

이날 함께한 김정숙 여사도 “K팝이나 K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한국 스타들의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오늘 오신 두분께서 그렇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것이 정말 소중하고 가치가 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도 가수 수지 씨에게 “세월호나 강원도 산불 때도 기부를 하셨다고 들었다.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텐데 정말 감사하다”고 했으며, 정보석 씨에게도 “마음도 보석인 것 같다. 특히 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예정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아직은 기업의 기부가 개인보다 2배 정도 많지만, 강원산불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유명인과 기업의 기부가 줄을 잇는 한국의 기부문화를 들으면 외국인들은 놀라워한다. 경제적으로 더 선진국인 나라들조차 우리 기부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듯싶지만 그래도 해마다 모금은 늘어나더라”며 “우리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록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예정석 회장, 김연순 사무총장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탤런트 정보석 씨와 가수 수지 씨가 참석했다. 사랑의 열매 전달은 수지 씨가 문 대통령에게, 정보석 씨가 김정숙 여사에게 각각 달아줬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