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 이미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영문과 함께 한글로 된 사과문은 "어제 저희 리버풀 FC는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저희 온라인 채널에 올렸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되어 있다.

다만, 이 사과문은 한국 IP로 접속할 경우에만 보이도록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리버풀이 이같은 사과문을 게재하게 된 것은 전날(20일) 공식 홈페이지 뉴스 섹션에 올린 다큐멘터리 예고 공지 때문이었다. 영상 예고편 썸네일 배경으로 욱일기 이미지가 사용됐던 것. 이 다큐멘터리는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버풀과 플라멩구의 인터콘티넨털컵 대회에서 필 톰프슨과 지코의 활약을 중심으로 당시 경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이었다.

어둡게 처리돼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배경에 사용된 이미지는 명확하게 욱일기였다. 더군다나 이날 일본인 선수 미마미노 타쿠미가 리버풀로 이적해 관련 소식을 실어놓은 바로 옆에 이같은 이미지를 배치, 뭔가 의도적이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강했다.

이를 본 많은 축구팬들, 특히 한국팬들이 리버풀 구단의 욱일기 이미지 사용에 강력 항의했으며, 관련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이에 리버풀 구단이 공식 사과까지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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