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올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속팀 뉴캐슬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도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실즈 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성용 포함 2∼3명 선수의 이적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감독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됐는데 꾸준히 뛰지 못한다면 다른 팀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나 역시 선수 시절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매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SNS


기성용은 지난해 여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끌던 뉴캐슬과 2년 계약을 하고 이적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도 18경기에 출전하며 팀내 입지를 확보하는가 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이 떠나고 브루스 감독이 부임한 후 이번 시즌 들어서는 단 3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9월 레스터 시티전 교체 출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 3개월동안 전혀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전에서 완전히 밀린 기성용이기에 팀을 옮겨야 한다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감독의 '이적 허락' 얘기가 나왔다. 기성용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여서, 뉴캐슬로서도 1월 이적 시장에서 기성용이 옮길 팀을 찾아야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기성용의 나이와 최근 활약상을 감안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를 원할 팀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성용이 팀을 옮길 경우 유럽 내 다른 리그, 또는 북미프로축구 MLS리그 등이 거론됐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기성용의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1월 이적시장이 열려야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2009년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 2012년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들었던 기성용이 선수생활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