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8층 6개동 총 481가구…347가구 일반분양
   
▲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을 강남 언주로 대림산업 주택전시관에서 마련했다. 지난 20일 찾은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에서 귀한 신규 분양인 만큼 어느정도 시세차익은 예상되지만, 단지가 언덕에 위치했다는 점과 주변이 심각하게 노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불호가 엇갈릿 것으로 보입니다." (홍제역 인근 N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대림산업이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1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가운데, 현장 부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해당 단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립산업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에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39~84㎡ 34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12가구 △59㎡ 248가구 △84㎡ 87가구 등이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견본주택을 강남구 언주로 대림산업 주택전시관에 마련했다. 이날 찾은 견본주택은 추운 날씨 탓인지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 해당 단지 현장과 견본주택이 멀리 떨어져 있던 점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무겁게 했을 것이라는 분양 관계자측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현장과 떨어져 있어 수요자들이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분양하기 앞서 해당 단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청약 성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단지는 인근 단지들에 비해 분양가격이 최소 1억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청약에 있어서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는 3.3㎡ 평균 225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 3억290만~3억4030만원 △59㎡ 4억9740만~5억7910만원 △84㎡ 6억6920만~7억6690만원대로 책정됐다. 모든 상품의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 서대문구 일대에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2500만원)'와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2469만원)'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홍제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 10월 실거래가 10억55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3억원까지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단지와 큰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북한산 더샵'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9억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아울러 청약 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당해 1순위 27일 기타 1순위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020년 1월 6일이며, 계약은 20~22일이다. 계약금은 20%이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른 혜택은 없다.

   
▲ 지난 20일 오후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가 들어서는 홍은동 일대를 찾았다./사진=미디어펜

이날 오후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가 들어서는 현장을 찾았다. 언덕이나 경사로 이뤄진 산지 지형에 위치하고, 8차선의 큰 대로변 바로앞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였다. 

홍제역 상권과 이마트 은평점, NC백화점 불광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단지 서쪽으로 백련산이 맞닿아 있어 숲세권 단지로 꼽힌다. 

또 주변에는 홍제초, 홍은중, 인왕중, 상명사대부속여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교육여건에서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지는 굵직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3호선 홍제역이 강북횡단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홍제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 25.72km의 긴 거리 노선이다. 이 밖에 '홍제 언더그라운드시티' 조성사업도 예정돼 있어 생활 편의시설은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이같은 호재들을 제외하고도, 수요자들은 서울 신규 분양이 귀한만큼 청약 당첨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인중개사사무소 앞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B씨는 "서울의 신축 분양은 여건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청약은 무조건 넣어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본인도 현재 가점이 60점 대인데 59㎡이 꼭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청약가점 당첨권은 60점대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서대문구 남가좌동 재건축 단지 'DMC금호 리첸시아'의 경우 평균 당첨 가점이 63.57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 평균 당첨 가점은 △59㎡A 64.63점 △59㎡B 63.17점 △74㎡ 60.47점 △84㎡ 62.56점 등이다.

하지만 문제는 입주 후에도 개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낙후된 건물과 시설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은 감안해야 한다는 것. 특히 큰 대로변이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저층 입주민의 경우 소음으로 인한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A씨는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오후 1시가 넘으면 해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단지 앞 큰 도로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막히는 좁은차선 교통로"라며 "은평-성산 등등 강북 윗쪽은 도심까지 전부 이 아파트 옆 도로를 타고 오르내려야해서 교통난이 지옥급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현상의 큰 대로가 위치해 교통여건은 양호하다고 생각되지만 실거주자들이 직접 겪는 불편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홍제동'이 아닌 '홍은동'에 들어선다. 홍은동은 녹번역과 홍제역의 중간에 가로형으로 위치해 있어 행정구역상 역을 보유하지 못한 지역이다.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해당 단지는 역세권으로 녹번역 보다 도심에 가까운 홍제역을 가르키고 있지만 엄연히 '홍은동'은 '홍제동'과 구분지어야 한다"며 "행정구역의 구분뿐만 아니라 내부순환로라는 물리적 장벽이 두개의 지역을 나눠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제가든플라츠의 경우 남서향이 산으로 막혀 있어 일조권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변에 인접에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로 인한 소음 발생은 단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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