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상대 선수를 발로 가격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 토트넘이 안방에서 첼시에 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윌리안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7승5무6패, 승점 26점으로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승점 32(10승2무6패)가 됐고 4위 자리를 지키면서 3위 맨시티(승점 38)와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7분 뤼디거와 경합 중 넘어진 상태에서 발을 높이 들어 뤼디거의 가슴팍을 가격,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모우라, 알리, 시소코, 다이어, 베르통언,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 가자니가가 선발로 나섰다. 첼시는 마운트, 아브라함, 윌리안, 알론소, 코바시치, 캉테, 아스필리쿠에타, 주마, 토모리, 뤼디거, 케파로 맞섰다.

경기 초반 첼시가 주도권을 잡았고 아브라함이 연이은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12분 만에 첼시의 선제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코바시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파고들다 개인기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28분과 29분 케인, 손흥민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모두 빗나갔다.

토트넘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채 전반 추가시간 첼시의 추가골까지 터져나왔다. 토트넘 진영으로 흐른 공을 가자니가 골키퍼가 걷어내러 나오다 알론소와 충돌했다. 비디오판독 후 가자니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선제골의 주인공 윌리안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 대신 에릭센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되찾으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애쓰던 순간,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15분께 손흥민이 뤼디거와 경합하며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넘어졌다. 손흥민은 넘어진 상태에서 발을 높게 들었고, 가슴쪽에 손흥민의 발이 닿자 뤼디거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은 VAR 판정 끝에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내밀며 퇴장 명령을 내렸다.

두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의 한 축인 손흥민까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텀이 반격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후 베르통언과 모우라를 빼고 로즈, 은돔벨레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골을 노렸다. 그러나 바쁠 것 없는 첼시는 볼을 돌리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그대로 2-0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