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2일 내년 3월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 역사교과서에 대해 "너무나 심각하게 역사를 왜곡한 좌편향 역사교과서"라며 "한국당은 신성한 교정을 좌편향 정치이념으로 더럽히는 반교육적 행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좌편향 교과서 긴급진단 정책간담회'를 열고 현 정권을 향해 "의도적으로 반역사적, 반교육적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역사왜곡과 좌편향 교육은 자유대한민국의 영혼과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많은 학교에서 전교조가 지배하는 좌편향 교육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편향 교사 문제와 인헌고 사태를 거론하며 학교 정문 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고 있는 김화랑·최인호 학생에 대해 "신성한 교정을 좌편향 이념과 정치로 더럽히는 반교육적 행태에 맞서 용감하게 나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두 학생의 용기 있는 증언과 행동으로 전교조가 지배하는 교육현장에서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알려졌다"며 "전교조 교사들이 자신들의 편향된 생각을 강요하고 항의하는 학생을 터무니없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왕따까지 시킨 사실도 있다고 한다.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학교가 징계를 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적반하장"이라며 "부당한 교육 폭력에 맞선 정당한 저항이 왜 징계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장과 학교당국의 뜻인가. 아니면 정부의 압박 때문인가. 책임 있는 답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8종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조목조목 짚으며 지난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교육부의 집필기준에 대해서도 "왜곡의 정도가 선을 넘었다"며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검정 고등학교 교과서 8종 모두 대한민국 유엔이 인정한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라고 하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어디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교과서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격하시켜 건국을 부정한 것에 비해 북한에 대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해 공화국 나라를 세운 것처럼 서술한 점, 천안함 폭침 사건 내용을 일괄 삭제하거나 '침몰' '사건'이란 용어로 북한의 도발과 책임을 은폐하고 있는 점 등 역사교육의 불균형과 왜곡된 역사관 의혹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아울러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경제 실책을 긍정 기술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포장한 점에 대해서도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