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메이저리그 생활 제 2막이 오른다. 7년간 활약했던 LA 다저스를 떠나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고 새 둥지로 옮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이 속보로 먼저 류현진의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몸담았던 LA 다저스와 작별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었던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같은 지구에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최지만의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소속돼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는 지난 1977년 창단했으며 1992년, 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가 최전성기였다. 최근에는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16년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최근 3년간은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진이 붕괴 수준이었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5.2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2위에 그쳤다. 시즌 10승을 올린 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을 뿐 아니라 팀 내 최다승이 각각 6승을 올린 트렌트 손튼,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로 트레이드)이었다.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의 핵심 과제는 선발투수 확보였다.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했고, FA 시장에서 우완 태너 로아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한 일본 요미우리 출신 야마구치 슌을 포스팅(2년 600만 달러)에 의해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 자원이 없어 류현진에 계속 눈독을 들여오다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당장 내년 시즌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투수진이 약한 반면 타자 쪽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등 유망주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토론토의 홈구장은 로저스 센터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더군다나 아메리칸리그 팀들에는 강타자들이 즐비해 류현진은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하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실시되기 때문에 류현진이 타석에 서는 모습은 인터리그 원정경기 등판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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