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커넥티드 홈'·LG전자 '커넥티드카' 승부수
갤럭시 홈미니에 적외선 송신기 탑재…연동성 강화
   
▲ 고객들이 삼성 발렌시아 '커넥티드 리빙존'에서 다양한 제품간 연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가전 시장에서 연결성을 더욱 강조할 전망이다. 기계와 기계간 연결을 통한 브랜드의 생태계 확장과 시너지를 통한 신수익모델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사물인터넷(IoT)과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 확장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리모컨에 쓰이는 적외선 송신기를 고안하고 내년 이 기술을 적용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홈 미니는 적외선 송신기를 탑재해 제품으로 출시 시기는 물론 애플이든 화웨이든 제조사에 관계 없이 음성만으로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기를 조종할 수 있을 만큼 연동성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첫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함께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출시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된 '커넥티드 홈'을 통해 솔루션을 제시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 가전전시회 CES에서 커넥티드 홈 관련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연결성으로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시나리오로 선봴 계획"이라며 "갤럭시 홈 미니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으로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미래 인공지능(AI) 전략으로 '접점'을 제시했다. 스마트 TV와 자동차, 냉장고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접점으로 동작해 소비자 생활 혁신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내년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집에서 TV를 시청하던 고객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할 경우 차량에 설치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에 보던 영상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사용하는 가전과도 연동돼 있어 집에서 동작하던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완료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내년 CES에선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LG 씽큐 존을 전체 CES 부스의 3분의 1 규모로 조성해 LG 씽큐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보쉬는 스마트 난방 시스템을, 아마존 알렉사는 자사의 음성 인식 시스템을 탑재한 수십 개 업체의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기들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모든 브랜드들은 굳이 허브가 필요하지 않아도 연결될 수 있는 기기들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독립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들은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홈 제품은 지난해보다 23.5% 늘어난 8억1500만개로 2023년에는 13억9000만개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 LG전자 씽큐존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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