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000억원 투자…스타트업 2000개사, 유니콘기업 10개사 육성 계획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혁신금융 지원 플랜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해 리딩금융 굳히기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2023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2000개사를 발굴하고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 1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혁신성장 플랫폼을 확장해 전국적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와 발맞춰 유망 벤처기업 육성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혁신금융 빅뱅’을 위한 중장기 플랜으로 트리플-K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는 조 회장이 2017년 취임한 후 선보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다.

조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KB금융으로부터 탈환하고 높은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을 3년 더 이끌어나갈 조 회장의 두 번째 프로젝트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플-K 프로젝트는 알파벳 케이로 시작하는 세가지 과제를 뜻한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부문 혁신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첫 번째 케이는 ‘코리아 크로스-컨트리 플랜’이다. 

서울-대전-호남의 세로축과 경기-영남을 잇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 플랜의 일환으로 신한금융은 대전시 스타트업 조성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전을 시작으로 혁신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과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 투 글로벌 플랜’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엑셀레이터 퓨처스랩을 출범시키고 세계적인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의 기관·기업들과도 협력해 해외 진출을 계획중인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선진화·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K-유니콘 프로젝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정부의 벤처기업 종합육성 계획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유망기업 1000개 발굴, 10조원의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신한금융은 보유하고 있는 3대 창업지원 플랫폼(퓨처스랩·두드림스페이스·이노톡)을 활용하고 예비 창업가와 기술전문가를 연결해 창업을 촉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트리플-K 프로젝트는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든 신한금융의 체계적인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신한금융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신뢰·개방성·혁신을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다음달 초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경영포럼에서 내년도 경영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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