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다이렉트 퇴장에 의한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그대로 확정됐다. 토트넘 구단이 징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항소를 기각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 징계 철회 요구를 FA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른 바 '박싱데이'에 열리는 브라이튼전(26일), 노리치 시티전(29일), 사우샘프턴전(내년 1월 2일) 등 리그 19~21라운드 3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내년 1월 5일 FA컵 3라운드 미들즈브러전부터 복귀가 가능하며 리그 경기는 1월 12일 리버풀전에야 뛸 수 있다.

연말연시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의 결장으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지난 23일 첼시와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중 넘어진 뒤 누운 상태에서 발을 뻗어 뤼디거의 가슴팍을 찼다. 심한 타격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뤼디거는 쓰러져 과도한 액션을 보였고,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퇴장 판정이 부당하다며 적극 옹호했고 징계에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번 퇴장에는 비판적인 여론이 많았으며, FA도 반칙에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을 한 듯 징계 철회 항소를 기각했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손흥민은 발차기 한 번으로 스스로의 이미지와 팀 전력에 큰 손실을 입히고 말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이 올해 3번째 다이렉트 퇴장이었는데, 3번 다 항소를 해 한 번만 받아들여져 징계를 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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