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청회서 각계 의견 수렴

KBS가 14일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에서 KBS가 공적 책무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30년째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는 수신료를 최저 4,600원, 최고 6,5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 제기됐다.

KBS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실시한 보스톤 컨설팅 그룹(BCG)은 KBS가 현행 수신료 금액으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기본 업무를 수행할 경우 2014년까지 6,81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적 책무 확대와 BCG가 제안한 개선안에 드는 예산까지 반영하면 당기순손실액이 최고 3조 7,83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BCG는 공적 책무 강화 정도와 광고 축소 비율 등에 따라 수신료를 월 4,600원, 5,200원, 6,500원으로 올리는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를 제외한 광고를 폐지해 광고 비중을 20% 이하로 낮출 경우 월 4,600원, 광고 비중을 12% 정도로 낮출 경우 월 5,200원, 광고 비중 0%, 즉 상업광고를 완전 폐지할 경우에는 월 6,500원이 손익분기점으로 예상됐다.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KBS가 2014년 세계 대표 공영방송으로 도약하고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디지털 전환 완수와 수신환경을 개선하며 방통융합시대 공적 가치와 시청자 권리 보호를 위해 수신료의 현실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