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형 개발지 공급단지 13.69대 1 경쟁률 기록…매년 하락세
도심 재개발·재건축 청약 경쟁률 27.75대 1…지역주택조합도 호성적
   
▲ 올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신도시 보다는 도심권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택지지구 내 대단지 아파트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신도시 보다는 도심권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기존 인기를 끌었던 블록형 개발지(택지지구·도시개발지)의 청약 열기가 시들해지고 도심권 재개발 등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 단지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1~11월 재개발·재건축, 지역주택조합 등 도심권 개발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모두 2만8780가구다. 해당 분양 물량의 1순위 청약에는 무려 79만8550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2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에 공급된 블록형 개발지는 94단지 8만7590가구에 달했다. 이중 5만5378가구의 일반공급물량 1순위 청약에 75만8422명이 접수하며 평균 청약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했다. 

블록형 개발지의 청약 경쟁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3만4683가구 공급에 65만6624명이 청약하며 평균 18.9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에는 3만3266가구 공급에 46만2969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1순위 청약 경재률이 13.92대 1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택지지구 등 블록형 개발지보다 도심권 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생활 인프라를 꼽고 있다. 블록형 개발지의 경우 입주 이후에도 생활 인프라 형성에 수년이 소요되는 반면 도심권은 입주 즉시 기존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심권 분양 단지의 경우 업무지구가 가까운 등 직주근접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량 증가까지 겹치며 도심권 분양 단지가 더욱 인기를 끈다는 이야기다.  

실제 올해 평균 12.6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을 비롯해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경산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 등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도심권 내에 분양한 단지다. 이들 단지 모두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실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 블록형 개발지들의 공급물량 증가와 가격상승 등의 이유로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며 "도심권의 경우 인프라는 잘 발달해 있지만 새아파트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해 실수요층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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