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상반기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이 남았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시 주석이 방한은 내년 3~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방문이 된다. 또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우리정부로서는 중국 내부에 남아 있는 ‘한한령’ 기류를 해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24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며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2인자’인 리커창 총리의 내년 방한도 유력하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리 총리는 지난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언론발표 뒤 문 대통령에게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가 원만히 개최돼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특별히 당부해 개최 시 본인의 참석 의지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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