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 점거 시위가 격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다쳤다.

   
▲ 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과 학생들은 이날 전인대 선거안 철회와 새로운 정치 개혁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여파로 센트럴 등으로의 차량 운행이 차단됐으며 정부청사 지하철역도 봉쇄됐으며 홍콩 당국은 센트럴 점거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지난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벌어진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최소한 26명이 부상했다.

한편 전인대는 지난달 말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 안을 마련했다.

홍콩의 범민주파는 이 선거 안이 반중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지지한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 너무 격해지고 있는 건 아닌가” “홍콩 도심 점거 시위, 민주화 시위인가” “홍콩 도심 점거 시위, 반발 할만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