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교수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만들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6일 내년 총선 ‘영입인재 1호’로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40)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민주당이 그간 밝혀온 영입후보 1순위인 청년·장애인·여성에 모두 해당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첫 영입인재로 최 이사장을 공식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 최혜영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26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1호 발표식’에 참석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최 이사장은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배워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장애인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의하고 싶다”면서 “장애가 있어도 엄마가 될 수 있는 정책·법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에는 신처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최 이사장은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중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 등에 매진했다. 2009년에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세우고 전국 각지의 학교과 직장 등에 강연을 나갔다.

2017년에는 여성 척수장애인 최초로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를 땄으며, 현재 강동대 사회복지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연구, 뮤지컬, CF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와 ‘영입인재 1호’ 최혜영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26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1호 발표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소명”이라며 “최혜영님과 함께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드는 일에 민주당이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간 극비리에 인재영입 작업을 벌여왔다. 이후에도 2~3일 간격으로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며, 2호 인재 영입 발표는 오는 29일께 있을 예정이다. 다만 영입인재들이 지역구로 출마하는지 비례대표 후보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영입 인재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역구가 될지 비례대표가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재 영입 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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