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한다.

KB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되며 잔여지분 30%는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 서울시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점 모습/사진=KB국민은행


프라삭은 캄보디아 1위 MDI로 시장점유율은 41.4%다. 캄보디아 내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달리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약 907억원)를 기록했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0.7%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프라삭의 인수가격은 6억340만달러(약 7020억원)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2.13배 수준(올해말 예상 장부가 기중)이다. 현재의 수익창출력을 감안하면 2년 후 잔여지분 인수를 포함한 가격은 PBR 1.48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하여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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