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6번째 불출마 선언

"저의 불출마로 보수 회생 밀알 되었으면"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4.15 총선의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모신 두 분의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되신 것을 보며 보수 몰락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일찌감치 차기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었다"며 "지난 지방선거 후 제가 말씀드렸던 총선 불출마의 뜻을 변함없이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김무성(6선)·김세연·김영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 등에 이어 한국당에서는 6번째다.

   
▲ 윤상직 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저희 한국당은 보수폭망이라는 역경을 딛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만큼의 국민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한국당의 모습은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것"이라며 "우파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로 채우는 세대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한국당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한국당은 젊어져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함으로써 인적 쇄신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빨리 당을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우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원으로서 제 남은 소망은 저의 총선 불출마가 보수 회생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보수의 성공을 향한 길을 열어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명박 청부 시절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대 총선에서 부산 기장군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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