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재기의 꿈을 접고 은퇴를 선언한 윤석민(33·KIA 타이거즈)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을 팬사인회로 보답한다.

윤석민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사인회 계획을 알렸다. "그동안 KIA 타이거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사랑 속에서 많은 것을 꿈꾸고 이룰 수 있었다"고 한 윤석민은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석민의 팬사인회는 내년 1월1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광주 상무지구 밀탑에서 열린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광주 JS웨딩컨벤션 2층 연회장에서 200명의 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기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윤석민 인스타그램


윤석민은 지난 13일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한동안 KIA의 에이스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지만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KIA에 지명돼 입단한 그는 KBO리그에서 12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398경기 등판, 1270이닝 투구,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하고 1년 만에 KIA로 복귀했다. 2015시즌에는 마무리투수로 30세이브를 올리며 KIA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으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끝에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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