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은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를 천연기념물 제558호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경상북도기념물인 이 탱자나무는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종택 안마당에 있고, 두 그루가 한 그루처럼 자랐는데, 나이는 약 400살로 추정된다.

높이는 6.3m, 너비는 9.2∼10.3m로, 탱자나무 중에는 규모가 커서 희귀하며, 고유한 나무 형태를 잘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종택과 함께한 노거수라는 점에서 민속·학술 가치가 있다.

탱자나무는 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노란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향이 좋지만, 날것으로 먹지 못하고 약재로 사용하며, 가지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었다.

경상북도민속문화재 제163호인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가이며, 조선 초기 정승인 황희의 후손인 황시간(1558∼1642)이 살았던 집이다.

이로써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탱자나무는 모두 3건으로 늘었다.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와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가 각각 천연기념물 제78호와 제79호로, 갑곶리 나무는 높이가 4.2m이고, 사기리 나무는 3.6m이며, 수령은 모두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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