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다가오는 황금연휴를 맞아 다음 달 2~8일까지 제철 국산 과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추석 때 미처 소진되지 못한 선물세트 물량을 해체해 곶감 3만개, 제철 홍시 8만개 등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으며 이를 통해 ‘홍시(4~6입*2팩)’를 시세 대비 20% 저렴한 4900원에, ‘곶감(10~12입·1팩)’을 40% 저렴한 6000원에 판매한다.

   
▲ 롯데마트 제공

또 30톤 가량의 ‘머루 포도(5kg·1박스)’를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1만원에 판매하며 내달 5일에는 당일 하루 동안 15톤 물량의 사과를 개당 800원에 시세 대비 20% 할인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철 국산 과일이 추석 이후 홍수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농가도 돕고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소비 촉진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9월 들어 사과, 배, 단감 등 대표적인 가을철 국산 과일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20~30%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9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을 살펴보면 ‘사과 홍로(15kg·상)’는 14.5%, ‘배 신고(15kg·상)’는 3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사상 최대 생산(7만2000여톤)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햇밤’의 경우는 9월 평균 도매가격이 최근 5년간 가격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제철 국산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9월 국산 과일의 매출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다.

롯데마트의 9월(1~27일) 국산 과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8년 만의 이른 추석으로 제수용 과일 수요가 일찍이 끝나버린 탓에 이후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해 저장 물량으로 운영되는 곶감의 경우 재고가 여전히 소진되지 못해 농가들이 생산원가 이하에 처분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입 과일은 추석 이후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키위’가 21.8%, ‘석류’가 168.4% ‘자몽’이 207.1%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