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업종 대형주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상승랠리를 펼쳤다. 바이오주들은 올해에도 큰 등락폭을 보여준 가운데 내년 상반기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폐장을 앞두고 바이오업종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만 6000원(3.87%) 오른 4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장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역시 같은날 전일 대비 3000원(1.66%) 오른 18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 전체로 봤을 때에도 지난 27일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전일 대비 44.12포인트(1.84%) 오른 244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일 장중 2181.18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이날까지 12.0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JP모건 컨퍼런스’를 앞두고 바이오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부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콘퍼런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콘퍼런스 중 하나로, 여기에서 성공사례로 소개되는 기업 주가는 대폭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내년에는 상반기 중으로 SK바이오팜이 신규 상장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행이 기대되는 종목인 만큼 단일종목 수준이 아니라 바이오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대략 6조~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신규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 9개사, 코스닥 66개사 등 총 75개사로 나타났다. 전년(79개사) 대비 상장기업 수는 소폭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2조 8198억원에서 3조 8109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 가지 특징적인 사항은 신규 상장기업 중 바이오 관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19개사)에 달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바이오업종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내년 SK바이오팜 상장을 기점으로 업종 전체의 부활이 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