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터줄 수 있는 제도 절실… 도전 정신 높여 새로운 시대 선도해야"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9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새로운 상황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 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우선 허 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이 컸던 해"라고 2019년을 돌아 봤다. 그는 "소비, 투자, 수출 모두가 부진하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중 무역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부품소재 규제까지 더해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새해에는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고 한 허 회장은 "세계 각국은 실리 추구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 같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이어 허 회장은 "우리 내부 여건이 녹록지 않다.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새로운 10년을 끌어 갈 새로운 산업의 부재도,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걱정했다.

2020년에 새로운 상황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 본 허 회장은 "유통,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될 위기임과 동시에 도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역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한 채 변화와 혁신을 소홀히 하면, 도태됨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미래지향적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한발 앞선 혁신 노력도 요구된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선제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기업가 정신의 고취도 과제로 꼽았다. 허 회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도전 정신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특히 하나된 힘을 강조한 허 회장은 "우리경제는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며 "리에게는 이미,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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