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평균 전망치 올해 3.1%, 내년은 3.3%...IB 평균은 3.1%, 3.2%
   
▲ 미중 양국 정상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년 세계경제는 소폭 반등할 것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할 전망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기구 및 투자은행(IB)들은 2020년 세계경제가 2년 연속 둔화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반기가 경기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2017년말 이후 줄곳 하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주요국 경제지표들이 반등하고 무역 둔화세는 진정되면서, 저점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

6개 국제기구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1%에서 내년에는 3.3%로 올랐고, 6개 IB 평균 전망치도 각각 3.1%에서 3.2%로 상승했다.

IB들의 분기별 전망치를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번째의 소순환 국면 저점은 2020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은 세계경제 둔화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이후가 세계경제 저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IB들은 또 미중 무역분쟁과 양국의 성장률, 통화완화와 재정확대 정책조합, 금융불균형을 핵심 변수로 평가하면서, 미국 대선도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 대선까지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는 견해가 많다.

중국 경제는 대체로 점진적 둔화를, 미국경제도 하강보다는 둔화세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또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경기부양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재정지출 확대를 변수로 지목했다.

금융불균형 위험은 낮게 평가하고 있지만, 위험선호 확대가 자산가격 버블심화, 기업부채 증가 등으로 이어져 신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체적으로 2020년 세계경제의 소폭 반등을 예상하나, 불확실성이 많아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김성택 연구원은 "무역분쟁 재연시에는 세계경제가 3년 연속 둔화될 우려가 있으며, 상반기 이후 회복세가 이어진다 해도 낮은 성장률, 경기진폭 축소를 특징으로 하는 '장기 저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추이 감안 시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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