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수(사진) KTB투자증권 대표 겸 KTB금융그룹 부회장이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약 한 달 전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을 사의한다"고 회사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강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6년 9월까지 2년 가량 남은 상태였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강 대표가 증권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체를 총괄하면서 평소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특히 본인이 생각했던 만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98억5368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측은 강 대표의 사의를 두고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차기 대표 선임과 관련해 "현재 2~3명의 후보자로 압축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61년생으로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및 와튼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증권 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