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중심에서 콘텐츠 주도로 변화...총관객 2.8% 증가
   
▲ 문화체육관광부 건물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이 2년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 주도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공개한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공연시장 매출액은 2017년(8132억원)보다 1.2% 늘어난 8232억원으로 2년 연속 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총매출액 중 공연단체 매출은 4837억원으로 4.4% 증가한 반면, 공연시설 매출은 3395억원으로 3% 감소했다.

공연단체 작품판매 및 출연료 수입(1334억원, 18.2% 증가), MD 상품·협찬 등 기타 공연사업 수입(550억원, 23.2% 증가), 주차 및 임대수입 등 기타수입(575억원, 4.4% 증가)은 늘었지만 티켓판매 수입(3917억원, 1.4% 감소), 공연장 대관 수입(1096억원, 0.8% 감소), 전시 및 교육사업 등 공연 외 사업 수입(760억원, 18% 감소)은 줄었다.

티켓판매 수입은 뮤지컬이 2180억원으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으며, 연극(743억원, 19%), 클래식(277억원, 7.1%), 복합(120억원, 3.1%), 발레(88억원, 2.3%), 국악(64억원, 1.6%), 오페라(62억원, 1.6%), 무용(37억원, 0.9%)순이었다.

예경은 "공연시장 매출 확대는 민간단체 및 기획사가 성장을 견인하고, 문체부의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공연 관람비 소득공제 등 정책이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출액 규모(비중)는 민간기획사 3476억원(4.0%), 민간단체 1082억원(7.3%), 국립공연단체 147억원(7.2%), 문예회관 1197억원(2.9%)으로 늘었고,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각각 14.1%, 2.5% 감소), 국립 공연시설(9.4% 감소), 공립 기초 공연단체(25.4% 감소)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민간기획사 매출액(3476억원)은 공연시설 매출액(3395억원)을 넘어서고, 전체 매출액 비중의 42.2%를 차지, 시장판도가 공연시설 주도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여줬다.

민간기획사의 성장세는 작품 판매수입 및 공연 출연료 증가(599억원, 34% 증가), 수익구조 다변화(기타공연사업 수입 312억 원, 29.4%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문체부의 '예술분야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예술기획사 사업개발' 및 '예술상품 개발 및 유통지원'을 통한 MD 상품 개발 등 수익구조 다변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공연시장 매출 증가는 공연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2018년 공연시설 실적은 공연건수 3만 2568건(7.3% 감소), 공연횟수 15만 2919건(4.1% 감소)으로 전년보다 부분적으로 감소했으나 총관객은 2982만 7526명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건수 3만 5358건(5.1%), 공연횟수 11만 3142건(14.2%), 총 관객수 2850만 6688명(5.4%)으로 증가했다. 

기획·제작 공연건수는 1만 6509건으로 3.1% 줄었으나,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1만 8849건으로 13.6% 늘었다.

이 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국가승인통계 113015호)로, 올해 5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국 공연시설 및 단체 4663개 모집단 중 2127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공연시설 ±2.6% 포인트, 공연단체 ±2.5%포인트다.

보고서는 내년 1월 예경 누리집 및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을 통해 배포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