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SK·LG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한다. 세 기업은 IT와 전장의 시너지를 확대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LG는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차세대 전장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완성차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20년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를 3033억달러(약 35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삼성·SK·LG의 여러 계열사들은 전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하만,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전장사업과 연결돼 있다.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전장사업의 시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SK 역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C가 미래 먹거리로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내년 CES에서 삼성은 하만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장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에서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업그레이된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 통신 기술' 등도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하만은 보도자료를 통해 CES 2020에서 자동차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 4개사가 공동 참여하는 SK는 CES 2020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미래 모빌리티’가 그룹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차량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자동차 소재까지 SK가 보유한 모빌리티 벨류체인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LG전자는 CES2020’에서 한층 강화된 웹OS 오토 생태계를 선보인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커넥티드 카의 서비스 허브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개방형 전략으로 시스템온칩(SoC)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기술 기업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어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와 웹OS 오토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개발을 위해 LG전자와 협력해 온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Qt, 룩소프트 등도 CES 2020에서 웹OS 오토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