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가 이란전에서 터뜨린 칩슛 골이 2019년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20세 이하 대표팀의 U-20 월드컵 8강전은 '올해의 경기'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19년 각급 대표팀 경기의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연말 실시한 팬투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지난해 6월 열린 남자대표팀의 이란과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넣은 골이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된 팬투표에서 황의조의 이란전 골은 총 투표수 6872표 중 절반 가까운 3204표(46.6%)를 얻었다.

당시 이란전에서 황의조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뒤 절묘한 칩슛으로 한국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올해의 골 2위와 3위는 모두 20세 이하(U-20) 대표팀 선수들 차지였다. 2019 FIFA U-20 월드컵 8강 세네갈전에서 이지솔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터뜨린 헤딩 동점골이 2017표(29.4%)를 받아 2위에 올랐다. U-20 월드컵 4강 에콰도르전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최준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터뜨린 골은 589표(8.6%)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기'는 U-20 월드컵에서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8강 세네갈전이 선정됐다. 이지솔의 동점골로 패배 일보직전에서 벗어난 한국은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차기를 벌여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긴 한국은 극적으로 4강에 올랐고, 에콰도르를 1-0으로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해 사상 최초로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 U-20 월드컵 세네갈전이 3258표(47.4%)의 지지로 '올해의 경기' 1위에 올랐다. 이어 에콰도르전이 2099표(30.5%)로 2위였다. A대표팀 경기 가운데 한국이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로 2-1로 이긴 콜롬비아전이 991표(14.4%)를 받아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