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윤재승 대웅제약 부회장이 지주사 대웅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윤재승 신임 회장의 부친이자 대웅그룹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3남인 윤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는 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3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윤 부회장을 지주회사인 대웅 회장으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윤 부회장은 대웅제약 회장에도 올라섰다.

이 결정으로 윤 명예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은 대웅 등기이사로 남게 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윤 신임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3년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했다.

윤 신임 회장은 그 뒤 지난 1995년 대웅제약에 감사로 들어와 1997년부터 12년 동안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대웅제약 매출은 1천억 원대에서 6천억 원대로 급성장했다.

이후 윤 신임 회장은 2009년 둘째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넘겨주고 대웅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분야를 총괄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다시 찾았고 2012년 대웅의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후계구도 안정은 물론이고 글로벌 헬스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6825억 원, 영업이익 7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 93.5%나 늘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