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경제 안보, 대구경북이 중심" 민심 호소

"과거 책임 물으면 통합 안돼" 대통합 강조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대구·경북(TK) 지역을 4.15 총선의 "낙동강 전선"이라며 "낙동강 전선을 지켜달라. 부활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보수층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지진피해 이주민 이주단지와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한 뒤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6.25전쟁 당시 존망위기의 대한민국을 낙동강 전선에서 막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 황교안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그는 신년인사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참 어려웠지만 대구·경북 당원 여러분이 솔선수범해주시고 어려울 때마다 힘을 내주시고 지쳤을 때 격려해주셔서 우리 한국당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총선 압승해서 지혜로도 이기고 열기로도 이기고 똘똘 뭉치는 2020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큰 과제로 '혁신'과 '통합'을 거론한 황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통합의 불씨를 살려달라"며 "반드시 총선 승리하고 2020년 정권을 되찾아와서 우리 자유로운 대한민국, 번영된 대한민국, 우리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우리가 꿈꾸는 그 나라 같이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의 당을 위한 활약을 일일이 거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싸우지 못한다고 해서 열심히 싸웠더니 또 싸우기만 하지 대안이 뭐냐 이런 얘기들을 한다"며 "작년 한 해 동안 대안 내놓은 정당이 있었나. 우리 한국당은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경제대안(민부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부론, 국민이 부자 되게 하는 경제이론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또 황 대표는 "외교안보 위한 국민 중심 민평론은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시갑) 주도로 한국당이 만들었다"며 "경제도 대구·경북이, 안보도 대구·경북이 중심이 돼서 만들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더러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너희들은 대안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답이 없다. 그래서 이 정부를 답 없는 정권, '무답정권'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시설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황 대표는 예산안과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막아내지 못한 데 대해 당 내부에서 불거지는 '황교안 책임론'에 직면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에서 "똘똘 뭉치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에 대통합 얘기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살리겠다는 뜻 있는 사람들은 다 하나로 뭉치자. 통합해야 한다"며 "무도한 문 정권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 한다. '너 빼고, 너는 안되고, 너는 잘못이 있으니까' 이렇게 하면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통합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황 대표가 신년 첫 행선지로 보수의 텃밭인 TK 지역을 방문한 것도 '전통 보수층' 민심을 규합해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지도부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불출마를 잇달아 선언한 김도읍·한선교 의원도 황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기를 당부한 데 이어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전한 의원들도 "당 대표 중심 단결"을 이구동성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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