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강제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가 힘든 토트넘 홋스퍼다.

손흥민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났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전에서 상대 수비수 뤼디거를 누운 상태에서 발로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 당한 손흥민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의 박싱데이 3연전(브라이튼, 노리치 시티, 사우샘프턴전)에 나설 수 없었다.

징계를 마친 손흥민은 오는 5일 미들스브러와 2019-20시즌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의 복귀야 토트넘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또 한 명의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 소식으로 토트넘은 어수선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케인은 2일 사우샘프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후반 28분께 슈팅을 시도하던 케인은 왼쪽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케인이 앞으로 4~6주 정도 장기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도 이날 경기에서 부상 교체돼 토트넘의 고민이 크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후 "손흥민이 복귀할 것이다. 질병으로 빠졌던 다이어도 복귀한다"고 손흥민의 복귀를 반기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케인과 은돔벨레를 잃은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케인의 부상에 대해서는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에 시간이 걸려) 좋지 않다"고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돌아온 손흥민은 할 일이 많아졌다. 케인 대신 공격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을 때 포체티노 전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했다. 손흥민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결장 기간 3경기에서 토트넘은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1승1무1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4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앞으로 경기가 중요한데, 전력이 누수된 상태에서 리버풀(12일)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본의 아니게 3경기나 쉰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징계 결장이 체력 회복에는 좋은 기회가 된 만큼 손흥이 더 분발해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 돼줘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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