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찾아 ‘글로비스 썬라이즈호’ 승선 “상생 도약, 경제에 큰 활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경제일정이자 현장행보로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했다.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찾아 2020년 수출 1호 친환경차에 탑승해 이날 출항하는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승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을 포함한 4200여대의 자동차를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에 수출한다”며 “항만 직원들과 기업인들이 자동차 수출을 위해 새해 벽두부터 추운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 ‘니로’는 한번 충전으로 380㎞ 이상 주항하는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공간 활용을 보여주었고 유럽과 미국에서 201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올해의 차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은 유럽 최고의 상용차에 주어지는 ‘2020년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았고, 이미 1600대 수출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친환경차 1호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 니로는 우리나라 친환경차 최대 수출 모델(2019년 10만9000대 수출, 잠정치)로 유럽‧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양산모델인 넵튠은 이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최초로 선적됐으며, 스위스 현지 테스트 후 2025년까지 1600여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배, 수소차 수출은 세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운반선에서 수출 자동차 선적 현황을 보고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청와대
그러면서 “또 한가지 자랑할 만한 일은 ‘상생이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며 ”인팩, 우리산업, 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 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기업들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에서 친환경차 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12월에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이 미래차와 관련해 현장방문한 것은 이날로 11번째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020년 첫 수출되는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서 수출 성과에 대해 치하 및 격려하고 2030년 세계수출 4대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평택 당진항은 중국과 신남방으로의 무역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고, 평화경제의 교두보로서 자동차 수출의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자동차 수출현장을 찾은 것은 우리정부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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