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지털화 아닌 디지털 전략의 깊이 더해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2020년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를 불확실성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각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디지털'을 타개책으로 꼽았다. 

   
▲ (사진 왼쪽부터)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 CEO들은 올해를 '오리무중'의 시기로 전망했다. 

우선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는 "국내 경제 석학들은 2020년 한국 경제를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고 표현했다"며 "그 어느 해 보다도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2020년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 획기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은 금융 산업의 서비스 제공 방식에도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20년 경제 장기침체 국면 돌입과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기술과 환경 변화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예측에 기반한 분석과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각 카드사들은 이에 ‘디지털’을 혁신의 돌파구로 내세웠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더 고도화하고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디지털 전략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디지털 플랫폼에 고객 중심의 혁신을 더하고, 외부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 완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디지털 경쟁력에서 확고한 차별성을 가져야한다"며 "쉼 없는 신기술 도입과 병행해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고 리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방송을 통해 "2020년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과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과 접근을 통해 삼성카드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원 사장은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결제 및 금융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가치 제공 등을 새로운 추진전략으로 소개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생활’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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