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화문 집회서 "문 정권은 공산당"

당 중진의원들에게도 수도권 험지 출마 촉구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4월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 황교안 대표가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총선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투브 '오른소리' 캡처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을 날치기 처리한 것을 기억하시는가. 제대로 된 나라에는 이런 법이 없다"며 "(정권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데, 이게 공산당"이라고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당 중진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도 함께 촉구했다. 그는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 우리 당에 뜻있는 모든 의원, 모든 동지가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황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빅매치'를 벌이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집회에는 황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 당원 및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이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개회를 선언하며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투브 '오른소리' 캡처

집회 사회를 맡은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폭정을 자행하고 있는 자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우리의 절망이고, 폭정을 저지르고 있는 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전 대변인은 "문 정권의 폭정 막고 국민 희망 실현하자" "날치기 정권 사죄하고 국민 행복 이뤄내자" "국민 희망 실현하여 대한민국 살려내자" 구호를 외치며 지지자들을 향해 전투의 각오를 당부했다.

   
▲ 한국당이 3일 개최한 '희망 대하닌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 지지자들이 몰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사진=자유한국당 유투브 '오른소리' 캡처
   
▲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총선 승리와 국민 성원을 간곡히 호소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투브 '오른소리' 캡처
심재철 원내대표도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 폭망"을 개탄하며 "문 정권의 대한민국 무너뜨리기를 규탄한다"고 목청 높여 외쳤다.

심 원내대표는 512조원에 이르는 올해 슈퍼 예산안을 거론하며 "여러분들께서 내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예산안"이라며 "이 어마어마한 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내 호주머니 돈을 훔쳐가는 문 정권, 반드시 우리가 그 죄값을 치르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설치를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막아냈어야 하지만 못 막아냈다. 죄송하다"고 잠시 울먹였다.

이어 "우리들 숫자가 108명밖에 안 된다. 반드시 막았어야 하지만 숫자가 부족해 힘이 부쳤다"며 "이번 4월 선거 꼭 도와주시라. 여러분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가 제1당이 되고 과반수가 되어 저들의 무도한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누차 총선 승리와 국민 성원을 당부하며 "대한민국 반드시 살려내도록 해주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장외집회 현장을 찾은 한승주 의왕·과천 예비후보,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 등 21대 총선에 출마한 청년후보들을 만나 "열심히 하시라"며 힘을 복돋았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광화문에 열린 장외집회에서 한승주 의왕·과천 예비후보와 악수를 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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